적조현상이란
여름철만 되면 남해안 연안지역 어업인과 해양수산 관련 기관들은 걱정이 앞선다. 바로 여름 바다의 불청객, 적조 때문이다. 적조는 단어 그대로 ‘붉은색 조류’를 말한다. 장마철에 많은 비로 육지에 있는 영양분이나 생활하수 등 각종 오염된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와 바다가 영양 과다 상태가 되면 식물플랑크톤이 지나치게 많아지는데, 이것이 바로 적조현상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 바닷물 색깔이 검붉게 변하고 물고기가 대량으로 폐사한 장면을 보곤 ‘활어회를 먹어도 될까?’, ‘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해도 될까?’ 막연하게 불안해하기도 한다.
적조(Harmful Algal Blooms, Red tide)란 영양염류*와 햇빛, 수온, 염분 등의 영향으로 인해 식물플랑크톤과 같은 적조생물이 대량 증식해 바닷물의 색깔이 붉게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 바닷물 속의 규소, 인, 질소 따위의 염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생물의 정상적인 생육에 필요한 염류
적조생물(규조류, 편모조류 등)은 대체로 황갈색이나 붉은색 계통의 색소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조가 발생했을 때의 바다는 갈색이나 적색으로 보이게 된다. 참고로 강이나 호수에선 녹색계통의 색소를 지닌 녹조류나 남조류가 대량 증식해 녹색으로 보이는데, 이를 '녹조'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방에선 주로 수온이 높은 초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적조가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여름철 장마가 지나고 맑은 날이 계속되면 적조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세계적으로 적조를 일으키는 종은 150여 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그 중 70여 종이 존재하고, 대개 영양염류가 풍부한 연안의 내측 수역에서 적조현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여름철 남해안에서 적조 피해를 주는 '코클로디니움'이라는 종은 다른 적조생물과 달리 영양염류 농도가 비교적 낮은 외측 연안수역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뿐만아니라 편모를 가진 적조생물 중 가장 빨리 움직이고, 낮에는 대부분 표층에 밀집되어 높은 밀도로 분포하기도 한다. 이 코클로디니움 종이 조류나 바람에 의해 연안 내측해역까지 집적되어 고밀도 적조를 일으키는 경우 인근 가두리 양식장의 어류를 폐사시키기도 한다.
적조현상의 영향
물 속의 산소 농도가 낮아져서 산소를 필요로 하는 어패류가 폐사하며, 물고기의 아가미 같은 곳에 플랑크톤이 끼여서 물고기가 질식하기도 하고, 독성을 지닌 플랑크톤도 있는데, 그 플랑크톤을 먹은 물고기나 어패류를 사람이 먹게 되면서 사람 또한 중독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적조가 한번 발생하게 되면 어업과 양식업에 큰 타격을 주기에 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바짝 긴장하게 되는 것이다. 남해안과 동해안에 발생한 적조로 고생하시는 모든분들이 힘냈으면 하고, 자연재해를 유발할 수 있는 무분별한 개발도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적조현상 문제 해결 방법
이 현상은 적조 생물의 증식으로 인해 발생이 되고 있으며 부영양 수역에서 대부분 나타나고 있어 생활 하수나 산업 배수의 유입을 막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업체나 건물 관리를 할 시 폐수 처리 시설을 건설하여 운영을 철저히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임의로 배수를 진행하지 않는 양심적인 업체들의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추가로 적조현상을 초기에 발견하여 빠르게 조치를 취할 수 있게끔 감시, 통보 가능한 곳이 만들어지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적조 생물을 흡수할 수 있는 업체의 도움을 통해 유하산 적조회수선 등을 사용하는 방법을 활용해볼 수 있다.
사전에 예방을 하고자 한다면 준설 펌프와 퇴적물 회수 처리선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할 수 있다. 특히 하구 해역과 정체 해역에는 퇴적물과 토사물이 많이 쌓이게 되므로 준설펌프를 설치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현재 지구는 온난화가 진행이 되기 시작하면서 일조량이 증가하였고 오염 물질이 쉽게 유입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이러한 환경은 장마철과는 별개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부영양화와 함께 플랑크톤 개체 수의 증감으로 인해 적조현상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실제 해양센터에서는 세계 바다의 절반 이상이 변색 현상을 보일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따라서 우리는 단기적으로 해결을 하려기보다는 꾸준히 준설 등을 통해 실행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이 생태계 환경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